병무청의 홍보영상이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시대착오적이다, 성별 선입견을 심어준다, 비판 일색이었는데요.
어떤 내용이었길래 이런 비판이 나왔을까요. 직접 확인해보시죠.
[병무청 홍보영상 : 사실 너희도 알겠지만 나 몸무게 때문에 4급 받았었잖아. 그래도 현역으로 갔다 와야 내 성격이 허락할 것 같아서….]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라는 제목의 홍보 영상입니다.
20대 청년 3명이 술 한 잔 기울이며 군 생활에 대해 얘기하는 설정이었는데요.
그런데 예상치 못한 대사가 비판을 불렀습니다.
군대라도 다녀와야 남자라고 얘기하고 다닌다, 바로 이 발언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몸이 아파서 군대를 못 간 사람은 남자가 아닌 거냐. 성별 선입견을 국가가 나서서 심어주는 것도 모자라 현역과 공익을 '갈라치기'하려 했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시대착오적 홍보영상이란 뭇매에 병무청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병무청은 본래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데 유감을 나타내며, 문제 소지가 있는 부분을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병무청이 홍보하려 했던 건 '슈퍼힘찬이 프로젝트', 4·5급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현역 입대를 원하면 병무청이 치료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었는데요.
그러나 성별과 군대에 관한 선입견을 드러내는 시대착오적 대사를 쓰면서 도리어 2030 세대의 분노만 키운 겁니다.
군대를 알리려 한 홍보물이 오히려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은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올봄, 국방부가 발표했던 새 군가 기억나시나요?
정체불명의 영어 가사가 범벅된 노래라는 비난이 쏟아졌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는지, 잠깐 들어보실까요.
"육군 아미타이거 육군육군육군 Go Warrior Go victory 육군육군육군"
"워리어 플랫폼 최강의 전사 AI 드론봇 전우와 함께"
아미타이거, 워리어플랫폼 AI 드론봇.
이 가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군가에 윗분들이 좋다고 한 단어는 그냥 다 넣은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왔습니다.
실제 군가는 가사의 1/4이 영어.
한글단체는 이 군가가 국어기본법을 어겼다며 육군참모총장을 고발하겠다고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실상은 전문작사가에 의뢰까지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처음엔 물론 이런 영어 가사가 없었고요.
이후 육군이 자체적으로 정책 홍보에 치우쳐 가사를 수정했다가 결국 논란만 무성한 영어 가... (중략)
YTN 최민기 (choimk@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11115161855769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